▶ 터키 접경 시리아·이라크서 쿠르드 민병대 소탕작전 지속 천명
▶ 보스포루스 해협 인근 새 운하 건설 계획도 밝혀…”터키판 뉴딜”
터키군은 자국과 인접한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대(對)테러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 전당대회에 참석해 수천 명의 지지자를 상대로 연설하며 "터키군이 앞서 (시리아 북부 및 북서부의) 자라불루스, 알밥, 아프린 등에서 진행한 작전이 다른 시리아 지역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며 "작전은 이라크 국경 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 북서부 및 북부의) 신자르, 마흐무르 등에서도 똑같은 작전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모든 테러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터키) 남부 국경 인근에서 테러리스트 지역이 구축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북부 지역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세력과 쿠르드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지난 2016년의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올해 1월의 '올리브 가지' 작전과 유사한 군사작전을 시리아 내 다른 지역과 이라크에서도 지속하겠다는 선언이었다.
터키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펼쳐 시리아 북서부 자라불루스, 알밥, 아프린 등을 점령했다.
올해 1월 시작한 올리브 가지 작전으론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거점인 아프린에서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YPG는 시리아 내전 기간에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IS 격퇴를 위한 대테러전에서 함께 싸웠으나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운동을 자극하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에르도안의 이날 발언은 터키가 미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있지만 쿠르드 민병대 소탕 작전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경제 혼란으로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에르도안은 또 이날 연설에서 지난 2011년부터 검토돼 오고 있는 '이스탄불' 운하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과부하가 걸린 보스포루스 해협의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검토되는 이스탄불 운하는 이스탄불 서쪽 100km 지점에 건설될 예정이다.
에르도안은 "새로운 수상 동맥의 길이는 43km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전략적 의미를 지니는 터키 역사 최대 프로젝트다. 우리는 그것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터키판 뉴딜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터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건설될 이스탄불 운하는 하루 160척의 선박을 통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보스포루스 해협(하루 145척)보다 운송 능력이 더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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