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온’크리스 박 대표, 개인-사업체‘합산’어겨
▶ LA시 1만5천달러 부과
LA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건축 디자인 개발 업체 ‘아키온’(Archeon)의 크리스 박(사진) 대표가 LA시 정치인들에게 시의 정치 기부금 규정을 위반하며 불법 정치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LA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특히 이같은 불법 후원금 제공 사례들의 상당수가 박 대표의 부인 에린 박 이웃케어클리닉 소장이 LA시 윤리위원회의 커미셔너로 활동할 당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윤리위원회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론 갤퍼린 LA시 회계감사국장, 그리고 길 세디요·밥 블루멘필드 LA 시의원 등 4명의 LA시 정치인들에게 개인 후원금 한도를 초과해 선거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로 크리스 박 대표에서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크리스 박 대표는 개인 명의는 물론 자신이 창업해 CEO를 맡고 있는 ‘아키온’과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는 ‘데이텀 개발그룹’ 등 2곳의 회사 명의로도 이들 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시정부 규정을 4,000달러 초과해 선거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시 정치인에게 제공하는 선거 후원금은 개인 명의는 물론 개인이 운영하거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체 명의로 낸 후원금도 모두 합산해 개인 한도를 초과할 수 없도록 돼 있다.
LA시 선거의 선거 당 후원금 한도는 지난 2017년까지는 시장과 회계감사국장 등은 1,400달러, 시의원은 700달러였으며, 올해부터는 후원금 한도가 시장 등이 1,500달러, 시의원은 800달러로 상향조정됐다.
시 윤리위원회는 크리스 박 대표에게 최대 2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그가 조사에 협조했고 위반사항을 숨기거나 속이려한 증거가 없다면서 벌금액을 1만5,000달러로 낮춰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크리스 박 대표의 이같은 위반 사례들이 특히 부인 에린 박 소장의 시 윤리위원회 커미셔너 재임 시절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에린 박 소장이 6년 전 허브 웨슨 LA 시의장 추천으로 시 윤리위원회 커미셔너에 임명돼 3년 간의 임기를 마친 후 물러났는데, 크리스 박 대표의 선거 후원금 규정 위반 사례들이 하나만 빼놓고는 에린 박 소장의 커미셔너 재임 기간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LA타임스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에린 박 소장은 20일 성명을 통해 “제가 LA시 윤리위원회의 처음이자 유일한 아시아계 커미셔너로 활동했던 것은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가족관계가 표적이 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평소 윤리위원회가 내린 다른 벌금 조치를 모두 보도하지는 않던 LA 타임스의 이번 보도가 저와 제 남편이 정치 후원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한인이라는 이유로 이뤄진 타깃 보도이지 않기를 바란다” 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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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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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선거도 다 저런식의 불법모금이 성행하지요.
크리스박 기사 LA Times에 대대적으로 썼네요. 뭔가 구린 사연이 많은 사람 같네요. 미 주류 언론이 이렇게 쓸정도면
허브 웻슨 하고 친하다고 소문이 파다 알만하네요
팩트 입니다
La Times가 한가하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