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건시민단체 주장,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오류”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하는 모습. <연합>
한국에서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필수품이 된 손 선풍기(일명 ‘손풍기’)에서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가 측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한국내 전파인증을 담당하는 국립전파연구원은 측정 장비와 기준에 따른 계측오류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위험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환경보건시민단체는 시판 중인 손 선풍기 13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서울 시내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에서 손 선풍기를 구매한 뒤 전자파(극저주파 자기장)을 측정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13개 제품 중 한국내에서 제조된 바람개비가 없는 1개 모델만이 거리에 상관없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았다. 나머지 12개 모델은 측정기와 밀착시켰을 때 평균 647.7밀리가우스(mG)의 전자파를 뿜어냈다. 이중 국내 제품인 1개 제품만 전자파 수치가 50mG로 낮은 편이었고 나머지 11개 제품은 281~1,020mG로 확인됐다.
세탁기, 냉장고 등 플러그를 꼽아 쓰는 교류 전자제품들의 경우 정부가 정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은 833mG다. 센터가 전자파를 측정한 손 선풍기에서도 4개 제품이 이 기준을 초과했다. 다만 손 선풍기를 측정기에서 5㎝만 떨어뜨려도 전자파는 2.4∼60.6mG로 낮아졌고, 25㎝와 30㎝ 떨어뜨렸을 때는 각각 0.2∼1.0mG, 0.1∼0.6mG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측정장비와 기준의 오류를 지적했다. 먼저 833mG는 가전제품 기준일뿐 손 선풍기 등 직류(DC)제품의 경우 인체 보호 기준 값이 40만mG에 달할 정도로 높다. 직류에 가까울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기준치가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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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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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주파용 가정 기기보다 고주파용 제품(마이크로 오븐,인덕션 오븐, 핸드폰) 이 더 위험함, "호들갑은"
별로 필요하지않은 물건. ㅋㅋㅋ
12개 중국산 입니다.
한국산1개가 좋은 제품인데 다른것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중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