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인 유경자(맨 오른쪽)씨와 경찰이 용의자 제보를 호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삶의 동반자인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에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비통합니다. 목격자의 제보와 용의자의 자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5시께 LA 한인타운 인근 3가와 유니언 애비뉴 교차로에서 한인 유병규(78)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사망한 가운데(본보 11일자 보도) 사고 후 열흘 가까이 지났음에도 뺑소니 용의자가 드러나지 않아 LA 경찰국(LAPD)이 5만 달러의 보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사에 나섰다.
특히 사망한 유씨의 미망인 유경자(74)씨는 20일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용의자 체포를 위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하며 “가해자가 자백한다면 마음은 아프지만 용서할 것이다. 가해자도 용서를 빌고 마음의 자유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망인에 따르면 사망한 유씨는 사고 당일 아침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신문을 사러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에 빨간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던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1987년 미국에 이민 온 이들 부부는 숨진 유씨가 청소부로 일하다 중이염 수술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는 아픔을 겪는 등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으며 이후 은퇴생활을 즐기다 이같은 변을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LAPD는 뺑소니 차량은 2012~2015년형의 셰비 블레이저 SUV로 보이며 전면 후드와 유리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보는 센트럴 교통국 모제스 카스티요 수사관 (213)833-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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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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