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신임 특별대표와 함께 방북 계획…“목표는 FFVD 달성”
▶ ‘핵신고-종전선언’ 빅딜 등 주목…성과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북한 비핵화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신임 대북 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임명하고 내주 방북에 동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착 국면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직접 방북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빈손 방북' 논란을 낳은 지난달 초 3차 방문에 이은 그의 4차 방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신임 대북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향한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내주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을 놓고 최종 접점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북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방북,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순으로 숨 가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외교전의 출발선으로 손꼽힌다.
만약 4차 방북에서 '핵 신고-종전선언'의 맞교환식 '빅딜'이 성사된다면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의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북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앞서 판문점 실무접촉을 하는 등 사전 조율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핵물질 신고-종전선언'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양측이 한 걸음씩 물러서는 절충적 형태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도 잇따른 '진전' 발언을 통해 북미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머지 않아 ‘큰 도약’(big step)을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4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통화를 한 뒤, 트위터에 "미국과 북한은 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