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 때문에 얼음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 [AP=연합뉴스]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테니스대회는 매년 더위 때문에 골치다.
이상 기후로 매년 폭염은 심각해지고, 올해는 폭염 때문에 대회 초반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본선 대회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벌써 3명이나 열사병이나 탈수 증세 때문에 코트를 떠났다고 전했다.
1회전에서 정현(23위·한국체대)과 상대해 기권패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리투아니아)도 그중 한 명이다.
베란키스는 정현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앞서가던 2세트를 잡지 못한 뒤 경기 흐름을 내줬다.
3세트 막판 몸에 불편감을 호소하며 잠시 휴식했던 베란키스는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던 4세트 0-2에서 결국 기권했다.
ESPN은 베란키스와 레오나르도 마이어(43위·아르헨티나)가 열사병 때문에 기권했으며, 스테파노 트라발리아(141위·이탈리아) 역시 더위로 인한 근육 경련으로 경기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대회 이틀째인 29일 경기가 열린 뉴욕의 최고 기온은 37도였고, 지열을 머금은 코트의 온도는 42도까지 올라갔다.
어지럼증 때문에 기권한 마이어는 "(남자단식 경기를) 5세트까지 하는 걸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는 "누군가가 죽어야 단축할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메이저대회에서 남자는 최대 5세트, 여자는 3세트 경기를 펼친다.
이 때문에 US오픈 조직위원회는 남자단식의 경우 3세트가 끝난 뒤 10분 동안 휴식 시간을 주고 있다.
US오픈에 2년 만에 출전한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도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면서 "3세트를 마치고 (상대 선수인) 마르톤 푸초비치와 라커룸에서 나란히 얼음 욕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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