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몇주내 카운터파트들 만나러 동북아 방문…북한도 갈지는 예측안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9일 최근 대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균열 보도에 대해 "부풀려져 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과 한미 관계에 균열이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보도를 봤는데, 그야말로 부풀려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의 지원이 없었다면 북한과 대화를 하는 이 지점까지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들 두 핵심 동맹(한국과 일본)은 우리가 현재 위치에 도달하도록 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여기저기 다른 종류의 정책 이슈들에 대해 작은 의견 불일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단지 부풀려진 것이다"며 "우리는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이들 나라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항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일이 지난달 미국에 알리지 않고 베트남에서 '비밀 회담'을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지만, 한미와 마찬가지로 미·일도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우리는 거의 매일 통화하고 모든 걸 조율한다"며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찬송가 책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비유를 곁들여 공조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이 무산된 것과 관련, 스티븐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혼자 방북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떤 출장도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몇 주 내에는 일부 다른 나라들의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이 지역을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적정 시점에 북한도 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후반부 시간이 되는대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가든지, 비건 대표가 (한국에) 오든지 하면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전체적인 합의의 일부였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부분들에 도달하기 전에 비핵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정책"이라며 '선(先) 비핵화 - 후(後) 종전선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외교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다. 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대북 제재를 놓고는 "모든 나라는 제재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찬성표를 던졌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방북을 한다고 해도 성과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방북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국정원이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데 대해 "나도 그 보도를 봤다. 그러나 확인할 수 없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카운터파트(강 장관)에게 전화한 것은 확인할 수가 있고 우리가 보도자료도 낸 내용이지만, 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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