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간 법률고문 후임자 찾았다…매우 들뜬 마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여러 차례 트윗을 통해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의 해임과 관련된 세간의 여러 의혹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맥간의 해임이 자신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밀어내기”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백악관의 카오스를 좋아하는 가짜 뉴스들의 의도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이른바 ‘도널드 맥간 밀어내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정말 잘못된 것이다. 그들은 백악관의 카오스(혼돈)를 묘사하는 걸 좋아한다. 백악관에 카오스가 존재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맥간 사임은) 그저 ‘원할하게 돌아가는 기계’의 부품을 갈아끼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올 가을 사직하는 맥간 고문의 후임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도널드 맥간 대신 백악관 고문 자리를 차지하게 될 인물에 대해 매우 들떠있다. 나는 맥간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는 로버트 뮬러(특검)나 제프 세션스(법무장관) 해임 문제와 관련된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짜 보도와 가짜 뉴스가 너무 많다”라고 적었다.
앞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고문 도널드 맥간이 이번 가을 브렛 캐버노 판사의 인준(희망컨대) 직후에 그의 직을 그만둘 것이다. 나는 도널드와 오랫동안 일해 왔으며 그의 공직 봉사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맥간 고문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후보 캠프의 내통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광범위한 협력을 했다고 지목된 인사다. 맥간 고문은 2014년 말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2016년 대선 캠프 초기에 합류해 백악관 법률고문까지 왔다. 그는 미국 대법원의 보수우위 재편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맥간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맥간 고문이 뮬러 특검의 해임이나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에 대한 사면 등에 반대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루머도 워싱턴 정가에 돌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해임을 지시했지만,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의 강한 반대에 이를 철회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NYT의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맥간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광범위하게 협력해왔다는 NYT의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는 데 주목했다. 맥간 고문은 지난 9개월 동안 최소 3차례 30시간 이상 특검의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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