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미래 대비해 주장은 손흥민이 맡아야”
▶ “은퇴생각 있지만 아시안컵까지는 함께 할 것”

이재성의 첫 골이 터진 뒤 기성용(왼쪽부터)과 손흥민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캡틴’이 된 손흥민(26·토트넘)은 “완장은 제가 찼지만, 아직은 (기)성용이 형이 리더”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오늘은 제가 완장을 차고 나왔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코치진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호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존에 주장을 맡던 기성용(뉴캐슬)을 선발로 냈지만,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게 채워 ‘캡틴 손’의 시대를 알렸다.
손흥민은 “주위에 리더십을 보여준 좋은 형들이 있어서 저도 배웠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제가 완장을 찼지만, 저에겐 (기)성용이 형이 이 팀의 리더”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간절하게 생각하자, 월드컵 독일전 분위기를 이어가자,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형들도 그런 부분은 다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에 대해선 “다 같이 열심히 뛰고, 동료가 못 뛰면 내가 뛰어주고 이런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보였다.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축구를 했다”면서 “이런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4년 전 슈틸리케호 출범과 함께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기성용은 손흥민에게 완장을 넘긴 것에 대해 “홀가분하다.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 맡는 게 낫다고 감독에게 이야기했다”면서 “4년 전 처음 주장을 맡은 뒤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본다. 앞으로의 4년을 내다봤을 때 손흥민이 맡는 게 맞다. 주장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 저는 옆에서 잘 도와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또 대표팀 은퇴설에 대해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새로 오신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제가 가진 생각을 충분히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감독님이 대표팀과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는 대표팀과 함께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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