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식단체 결산내역에 허위 영수증
▶ 행사장 조리퍼밋 제대로 못받아 서빙 차질
미국내 한인 요식업 단체가 주류사회에 한식을 홍보하는 행사를 한다며 참가자수를 부풀리고 영수증을 조작해 한국 정부 산하기관으로부터 2만 달러 가까운 보조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는 그러나 불고기 버거 등을 제공한다며 마련한 실제 홍보 행사 당일에는 정작 음식 조리를 위한 퍼밋 문제로 실제로 음식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이른바 ‘한식 알리기’가 엉터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요식업 단체인 시애틀한식협의체(회장 노덕환)가 지난해 독립기념일 때 한식 알리기 행사를 개최하면서 한국의 한식진흥원에 예산 지원 신청을 해 약 2만 달러(한화 2,000만 원)을 지급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결산자료의 상당수가 실제 집행되지 않는 가짜 영수증이거나 허위자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월드코리안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7월4일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의 셀러브레이션 팍에서 한식 알리기 행사를 한다며 불고기 1만7,000달러와 채소 8,000달러를 포함한 식재료값 2만8,000달러 등 총 4만여 달러의 행사 예산을 한식진흥원에 신청해 이중 자체 부담액을 뺀 약 2만 달러(한화 2,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본보가 입수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실제로 시애틀한식협의체는 계획서에 식재료 및 식자재 비용 2만6,445달러, 행사준비 및 진행을 위한 인건비 7,000달러 등 총예산 3만8,860달러를 명시하고 이중 자체 부담액 1만6,014달러를 뺀 1만9,247달러를 한식진흥원에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단체가 불고기 재료를 공급받았다며 제출한 1만7,000달러의 인보이스와 현지 한인 식당 업주 등이 포함된 준비요원 20명의 인건비로 각각 350달러 지급을 위해 한식당협의체 명의의 체크를 발행했다는 증빙 등을 포함한 결산보고서가 상당 부분 허위로 꾸며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불고기 재료 공급 업체의 인보이스는 시애틀한식협의체 관계자의 부탁으로 실제 재료 공급 없이 영수증만 만들어 준 것으로 나타났고, 행사 현장 준비요원으로 인건비를 받은 것으로 기록된 현지 한인 식당업주들 중 일부는 실제 돈을 받거나 행사에 나가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이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행사 당일에도 부스에서 불고기 관련 메뉴를 제공하면서 불고기를 끓일 수 있는 조리 퍼밋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음식 제공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애틀한식협의체 회장을 맡고 있는 노덕환 시애틀 평통회장은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행사는 송면식 전임 회장과 실무진 선에서 한식진흥원 담당자와 함께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다만 최근에 사후 보고를 받았는데, 예산 신청과 집행 과정에서 횡령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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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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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결론은 삥땅을 하기위해 한국을 팔아먹은 행사였나요??
좋은일 한다며 돈 타다 맘대로 쓰니까 그런 행사에 *** 칠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