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인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가정을 이끌어 가는데 헌신적인 부모가 필요하듯이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가는데 정치와 정치인은 ‘필요악’이라 할지라도 필요하다.
일전에 어느 한인 사업가가 건물 준공을 앞두고 최종 승인을 신청하면서 매우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빌딩 당국은 보건국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보건국은 빌딩 최종 허가가 나와야만 허가를 내어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 문제는 지역 정치인의 중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한인 특유의 문화로 인한 갈등의 소지를 해소하는 데도 정치적인 중재와 역량이 동원되어야 할 경우가 종종 있다.
출산 후 산후조리를 위해 미역국을 먹는 한인들의 특성을 인정받아 병원의 외부반입 음식물 가운데 미역국을 예외적으로 허락받았다거나, 출입국 관리소 세관원들이 김치를 ‘상한 음식물’로 분류하여 폐기토록 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거나, 저온의 냉장실에서만 판매해야 한다는 음식판매 규정에 김밥을 예외로 인정토록 했다거나 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를 지켜줄 우리를 위한 대표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금년도 중간선거는 상하원의 우위를 유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길목을 확보하려는 공화당과 차기 정권교체를 이룩해보려는 민주당 간의 대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거창한 국내외 문제를 떠나 ‘나의 의견’을 대신 전하고 ‘나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점에서 ‘내 한 표’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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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준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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