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TV를 보다가 이북에서 오신 분의 말을 들었다. 남한에 와보니 신혼부부가 가구나 살림살이를 준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더라는 말이었다. 버리느라 대문 밖에 내어놓은 물건들이 너무나 좋은 것들이어서란다.
미국사람들은 생을 마감할 때 살던 집도 팔지만 노인들의 손때 묻은 물건들도 판다. 광고를 보고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꽤 길게 줄을 선다.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서 유용하게 쓰려는 것이다. 가구를 비롯해 액자, 의류, 부엌용품, 재봉틀, 책 그리고 우표 컬렉션 등이 있고 재수 좋으면 고가의 골동품도 살 수 있다.
사치하지 않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며 실용적이고 절약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다. 하늘나라로 갈 때 시신기증도 하고,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대신 학교 등 공공기관에 기증해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이다. 사랑을 많이 나누며 살다가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남기고 가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워야 할 텐데….
<김화자 / 실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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