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합창단이 정기공연에서 가곡 ‘보리밭’을 부르고 있다.
가을비 내리는 10월의 어느 날, 추억을 가슴에 담은 음악인들이 무대 위에 섰다.
워싱턴청춘합창단(단장 박태영)이 27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새한장로교회에서 마련한 정기공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28명의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깊어가는 가을 추억들을 합창으로 그려냈다.
‘행복하게 노래하면 언제나 청춘’이란 문구로 지난해 이름을 바꿔 재창단된 합창단은 이번 첫 정기공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단원을 모집하며 연습에 매진해 왔다.
유명 가곡뿐만 아니라 가수 송창식의 ‘우리는’,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프랭크 시나트라 & 폴 앵카의 ‘마이웨이’ 등 14곡이 이어진 이날 공연은 단원들이 혼성합창과 남녀 중창, 독창, 특별공연의 순서를 맡았다.
혼성 합창단은 보리밭과 남촌, 장구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경복궁타령,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선을 보였다.
특히 여성 중창단이 선보인 ‘오빠생각’은 ‘뜸북새’와 ‘비단구두’, ‘오빠소식’이란 단어에 독특한 화음이 추가되면서 참석자들이 고향에 대한 풍경과 기억들을 감상적인 가을 추억에 담아내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조형주 한미공연예술아카데미 단장(장고)과 서순희 예술감독(무용)이 펼치는 우리 전통가락 한마당, ‘풍물놀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박태영 단장은 “단원들은 순수하게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생업을 병행하며 노래를 연습해왔다”며 “몇 년을 기다리며 준비한 정기공연이 열리는 오늘이 가장 멋진 날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무대를 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영 이사장도 “청춘합창단은 보기 드문 한인 가곡 합창단으로 앞으로 워싱턴에서 좋은 음악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정기공연에서는 테너 주종식씨와 소프라노 김연진, 김미정씨가 특별 출연했다.
합창단 지휘는 성악가 문제성씨가, 반주는 피아니스트 김정신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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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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