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티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교황은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의 대단한 결단임에 틀림없다. 유일사상 수령절대주의 체제에서 교황을 초청했다는 것은 체제변화를 예고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황의 북한방문을 앞두고 절차나 의전관계 등 좀스런 사항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교황의 북한방문 사실 자체를 체제에 대입시켜 큰 눈으로 관찰해야 한다. 교황은 북한방문에서 종교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인권문제를 의미심장하게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박해받는 종교인의 석방을 설파하거나 심지어는 면담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황의 북한방문은 어떤 형태로든 북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임이 틀림없다.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북한방문 초청이 단순한 난국 타개를 위한 제스처인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결심한 것인지 속내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교황의 북한방문이 실현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로에도 크게 점수를 매겨야 한다. 교황의 북한방문이 어두운 세계를 일시적으로 비추고 지나가는 서치라이트가 아니라 영원히 불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정기용 / 자유광장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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