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에 ‘Two-Minute Warning‘이라는 것이 있다. 풋볼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전반과 후반 종료 2분 전에 경기를 일단 한번 스톱하는 룰이다. 이 룰은 양쪽 팀에게 중요한 작전의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Three-Minute Warning’이라는 룰이 있다. 사소한 일로 아내나 자식 또는 친구들과 가끔 의견이 대립될 때 잘 이용하곤 한다. 조그만 의견 차이가 점점 확대돼 나중에는 고성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나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대충 3분 안에 결정을 내린다. 과연 이 실랑이의 주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한 사안인가? 하찮은 일로 자존심 겨루기 할 이유가 있는지? 만약 아니라고 생각되면 3분이 지나기 전에 나는 먼저 꼬리(?)를 내린다. 의견충돌 자체에 대한 승복이 아니고 더 이상 대화를 진전시킬 필요성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나에게 더 중요한 이슈에 생각과 정열을 쓰는 것이 지혜롭다고 여기기 때문에 쓸데없는 일에 목을 매는 일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에 목을 매는 태도는 모두에게 불편한 상황을 초래한다. 조금만 수긍하고 져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인간관계가 순탄해지고 궁극적으로 내 자신이 평화로워진다.
<김배묵 / 뉴저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