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밥상에서 아내와 둘이 아침을 먹으며 내가 아내에게 “이제 곧 삼일절이야, 내가 신문에 글 하나 쓰려고 해” 하자 아내가 뜻밖에 삼일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나는 깜짝 놀랐다. 삼 년째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점점 없어져 가는 아내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 만세” 그는 음정도 틀리지 않고 박수치며 계속했다.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옛날 1955년 감리교 신학 대학에 같이 다닐 때, 합창대에서 가끔 솔로를 하던 그 솜씨에는 비교가 안 되나, 아내는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계속 불렀다. 아내는 요새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 그러나 옛날 일에 대한 기억은 생생하다.
금년이 삼일절 100 주년이 되는 해다. 삼일절은 우리 민족이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의(義)의 날’이요 한국의 얼이 담긴 날이다. 그 때 독립선언문을 쓴 33인의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삼일절의 33인에 더해 잊어서는 안 될 또 한 분이 있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이다. 우리나라는 그로 인하여 자유 민주주의를 누리며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았는가? 우린 그의 공로를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이승만 박사야 말로 한국인이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훌륭한 대통령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게 하는 동상이나 기념일은 왜 없는가?
이번 삼일절에 이승만 박사를 기억하며 그러한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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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종 / 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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