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까꿍’으로 아름답게 들리던 소리만 들어도 즐거워하던 때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까꿍’이 아니라 ‘카톡’이었다. 이 공간에서 좋은 글과 영상을 공유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해 최근 터져 나오고 있는 너무나도 씁쓸한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단톡방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들을 올려 사단이 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에서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기들만의 비밀 공간이라 여기며 절제하지 못한다면 이번 스캔들에서 보듯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가상의 공간이 이렇게 무서운 공간으로 변했다. 이번 연예인 사건에서 보듯 한 순간에 했던 행동이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
이런저런 한인들 모임에 가보면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이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예의 있게 잘 사용하면 첨단의 선물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민폐 덩어리 기계가 된다.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만큼 공해와 민폐도 뒤따른다. 무조건 아무거나 마구잡이로 퍼다 올리는 일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에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고 여운을 남기지만, 그 반대일 때는 상처를 내는 큰 무기가 된다. 이 순간에도 ‘카톡’은 여전히 울리고 있다.
<김민정 / 수필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