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니 시니어센터마다 무용, 미술, 음악, 전문가 특강 등 많은 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이 열심히 배우며 인생을 즐기고 있다. 65세 은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니어들이 젊어지고 있다. 하모니카, 종이접기, 오토하프 등 함께 즐기면서 배우는 동호회와 독서클럽, 문학회도 늘고 있다.
성격이나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단체이니만치 분위기는 각양각색이다. 즐겁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종교적, 정치적 의견차이, 불만이나 질투심으로 큰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도 있다. 부드럽고 활짝 열린 자세로 모든 걸 포용하고 편견을 없애는 공감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봄꽃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영국의 심리학자 브롬디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정신연령과 영적연령을 승화시키며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자연연령과 건강연령을 채우며 보낸다”고 했다. 예습과 복습이 없는 한번의 인생길에서 사람답게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하게 늙기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인간관계는 얇은 유리 한 장을 맞들고 있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지 않으면 쉽게 깨지게 된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사랑의 마음을 주고받아야 한다.
노욕이나 자기도취, 염세주의에 빠지지 않는 정신적 풍요와 승화된 인품을 갖춘 생활이어야 한다. 누구에게서나 배우려는 모습, 겸손한 자세, 예의를 지키는 밝은 모습을 가지고 전문성과 취미를 살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즐거운 노후는 보장되리라 믿는다.
인생의 색채는 여명보다 황혼이 더 찬란하고 아름답다. 비록 세월이 겉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마음만은 우아한 노후를 꿈꾸어 본다. 봄은 누구에게나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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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잔 /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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