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한된 소득으로 치솟는 렌트비·재산세 등 감당 못해
▶ 신규주택 단지 10% 저소득 유닛의무 안지켜…주택난 가중
매사추세츠 주의 모자라는 주거용 주택이 거주지를 찾는 노인들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매쓰 주에서는 경기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구가 늘고 있어 주택가격의 인상을 강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계층은 제한된 소득으로 주거지를 찾아야 하는 노년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회보장 연금과 3년전에 집을 팔아 생긴 돈을 가지고 주거지를 찾고 있는 신시아 존슨(75세) 할머니는 시니어용 하우징 단지 내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60달러가 인상된 렌트비는 앞으로도 매년 상승될 것으로 보여 그녀를 압박하고 있다.
그녀는 “난 처음에 여기서 계속해서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난 여기서 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나로서는 계속 올라가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어 두려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3년전에 합킨톤의 집을 팔고 내틱으로 이사했던 그녀는 현재 렌트비 인상을 감당할 수 없어 현재 매쓰 주에서 안정된 거주지를 구하기 힘들어하고 있는 노인들 중의 한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유매쓰 보스턴 내 게론톨로지 연구소는 미국에 사는 노인들의 주거비용의 변화되는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 연구소는 특히 65세 이상의 가구들 중 연방정부 기준 빈곤선보다는 많은 소득을 갖고 있지만 실제 생활하는 데에 드는 주택비를 감당할 수 없는 노인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렌 피셔맨 디렉터는 “매쓰 주의 노인들은 소득이 없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주택비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택난은 주택가격을 계속 상승시키고 있고 그에 따라서 주택의 재산세도 올라가고 있다. 그렇다면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제한된 소득으로 생활해야 하는 노인들은 올라가는 재산세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고해도 오르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과거에는 자녀들이 독립해 출가하면 “다운 사이징"을 통해 집을 줄여 생활이 가능했다. 그러나 근래들어 노인들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양로원 등의 시설에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살아야 하는 기간이 증가하고 있어 가중되는 주택난 속에서 그들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50년 전의 경우 매쓰 주의 지자제들은 모든 새로 지어지는 주택단지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10퍼센트는 저소득층용 유닛으로 지어야 하는 것을 의무로 했었다. 그러나 현재 이것을 지키고 있는 타운들은 많지 않아 열개 중 여덟개 타운들은 신규 건설되는 주택단지의 10퍼센트를 저소득층용 유닛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더 나쁜 소식은 앞으로 2030년까지 수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한 후 새로운 거주지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저소득층 용 주택을 얻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임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마티 월쉬 보스턴 시장은 75세 이상의 세입자를 둔 주택 오너에 대해 렌트비를 연 5퍼센트 이상 인상을 못하게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케임브리지와 브루클라인이 비슷한 렌트컨트롤 법을 유지하고 있다. 보스턴의 이러한 법은 일종의 시니어를 위한 렌트컨트롤인 셈인데 매쓰 주민들은 지난 1990년 이후 렌트컨트롤 법을 투표로 폐지시킨바 있다. 이것이 매쓰 주 전체로 다시 렌트컨트롤 법이 확대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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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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