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단 대표단, 연방하원 아태소위서 설명회
▶ 셔먼 위원장 “재개 문제 계속 지켜볼터”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연방 하원에서 개성공단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까. 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3년째 폐쇄 상태인 공단의 재개를 위해 미 의회에서 필요성 설득에 나섰다.
북한의 개성공단에 참여한 한국 기업단 대표단이 11일 연방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연방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공단 재가동 촉구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주디 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참석해 대표단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셔먼 위원장은 서두발언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 지적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 북한 노동자들에 실제 임금이 지불되는지 여부와 작업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북 노동자에 대한 임금 지불 문제는 노동시간과 임금 총액을 확인한 후 서명까지 받아 해결할 수 있다”면서 “개성공단으로 인해 북한에 시장경제 체제 이념이 확산되는 성과도 있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또 “세계의 어떠한 산업공단도 개성공단을 대체할 수 없다”며 “개성공단 재개는 전쟁의 역사로부터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으로 인해 북 주민들의 삶이 개선돼 얼굴빛을 보면 몇 년 근무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며 “개성공단을 처음 시작할 때 북 노동자들이 남한 노동자들을 불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 방미 대표단은 개성공단 자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정이라며 미 의원들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재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셔먼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란 미 정부의 입장을 다시 설명한 후 “개성공단이 북한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 “개성 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12일에는 싱크탱크인 미국 평화연구소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날 저녁 6시부터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워싱턴 평통 주최, 미주민주참여포럼 후원으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해 한인사회에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또 17일에는 국무부 관계자들과 개성공단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진 뒤 LA를 거쳐 1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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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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