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간 사태가 발생한지 열흘이 넘은 현재 한국정부는 이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민들도 독도나 역사왜곡문제를 대하는 때와는 달리 차분하게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 안으로는 2016년 말 촛불 1,700만의 응집된 열기가 용암처럼 들끓고 있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위난에 처했을 때마다 백성들이 그렇게 온 몸으로 나라를 지켜왔듯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본 제품불매운동’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설마 했던 아주 놀라운 일들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한다.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의 태도와 대응은 놀랍도록 아베정부를 대변하고 있고, 그 지지자 그룹 또한 일반 국민의식과는 전혀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히 대북문제를 대하는 것만큼의 인식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한문제는 북한문제이고 일본은 일본이어야 한다. 이건 죽도 밥도 아니요. 철학은 없고 증오와 저주뿐이다. 단순히 반 문재인 정부를 넘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위해서 아베와 손잡고 ‘국가부도’마저도 열망한다는 항간의 소문이 그냥 소문처럼 들리지 않는다. 인터넷상에서는 아베 총리를 ‘구세주’와 ‘의인’으로까지 표현하는 게 넘쳐난다.
다행인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성숙한 의식과 함께 침착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한국의 역사를 관통해 온 민초들의 힘이다. 일본은 한국 시민민주주의의 참 모습과 저력을 간과하는 듯하다.
<강창구 /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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