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진단 워싱턴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어떻게 돼가나
▶ 지난 3월 양해각서 체결후 합의서 작성에 진척 없어
커뮤니티센터 준비위의 황원균 간사(앞줄 왼쪽)와 애난데일 감리교회의 제이슨 미쉘 목사(앞줄 오른쪽)가 지난 3월 14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커뮤니센터 애난데일 후보지(원내) 구글 지도.
워싱턴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후보예정지인 미션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애난데일연합감리교회 측과의 문서화 작업이 늦어지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어떻게 미션센터가 후보로 됐는지, 애난데일연합감리교회와의 양해각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진행이 왜 되지 않는지, 지금 상황은 어떤지와 향후 방향을 점검해 봤다. 이와 관련 본보는 애난데일 연합감리교회측의 제이슨 미쉘 목사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편집자 주>
“새 건물 건축” Vs “기존 건물 사용” 의견 서로 엇갈려
- 미션센터가 어떻게 후보지가 됐나
황원균 간사는 “스티브 리 부간사를 통해 미션센터 건물을 확인하고 애난데일연합감리교회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건물신축시 부지 영구 무상임대 조건 등을 위한 문서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문서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당시 양해각서의 신뢰성을 높이고 페어팩스 카운티의 도움을 얻기 위해 애난데일감리교회측과 올 3월 14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섀론 불로바 수퍼바이저회 의장과 김동기 당시 총영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애난데일감리교회 미션센터는 1층과 지하가 있는 구조로 총 면적이 7,000-8,00 스퀘어이며 전체부지는 1.77 에이커. 1층에는 250석의 예배당과 100명 수용의 다목적용 식당과 부엌이 있으며 지하에는 100명 수용 가능 공간과 7개의 교실이 있다.
황원균 간사는 “준비위는 처음에는 이 건물을 사려고 했지만 감리교회 측에서 팔지 않는다고 해서 대신 주차장을 지어주고 무상으로 대지에 커뮤니티센터 건물을 지어주는 것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 양해각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나
양측은 한인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공동으로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주기 위한 법인을 설치키로 했다. 법인 이름은 한인 커뮤니티센터(KCC)로 정하고 애난데일연합감리교회 측은 7901 Heritage Drive에 위치한 미션센터 부동산을 빌려주고 준비위는 기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건물 관리를 위해 이사회를 조직키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일로부터 90일내에 합의서를 작성키로 했다. 합의서에는 소유권 문제 및 센터 운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 왜 진척이 없나
교회측과의 합의안 문서화 작업이 5개월 동안 진전 되지 않고 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측은 각서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합의서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합의서는 만들어지지 못했다.
황원균 간사는 “지난 6월까지 우리 측에서 수잔 오 부지선정위원장과 김명철 재정위원장이 대표로 해서 교회 측과 만남을 가졌지만 7월과 8월에 들어와서는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간사는 “교회 측은 자신들의 문제인 주차장 공사에 우리가 돈을 투자하고 우리가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션센터 내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황 간사는 “건물 신축시 부지 영구 무상임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었고 여기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스티브 리 부간사는 “90일내에 합의서를 만든다데는 동의한다고 했지 합의서를 못만든다고 해서 양해각서가 파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현재 기금 상황은
현금 135만달러가 애난데일에 위치한 한미은행에 입금돼 있다. 한미 양국의 지원금을 포함하면 235만달러가 된다.
황원균 간사는 “현재 한미은행에 135만달러가 입금돼 있으며 후보지가 확정되고 계약이 체결되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지원한 50만달러와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신청한 50만달러를 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은행계좌를 지난 6월 뱅크 오브 호프에서 한미은행으로 옮겼다. 황원균 간사는 “재정위원장으로 있는 김명철 씨가 지난 4월 뱅크 오브 호프에서 한미은행으로 이직해서 준비위원회가 계좌 이체를 안건으로 붙였고 이 결정에 의해 계좌를 옮겼다”고 말했다. 135만달러가 들어가 있는 계좌는 현재 황원균 간사와 스티브 리 부간사가 함께 서명을 해야 옮길 수 있다.
- 페어팩스 후보 건물은
페어 레익스 샤핑 센터 인근에 있는 2만 스퀘어 피트의 후보건물은 다른 입주 신청자가 있어 포기했다. 황 간사는 “이 후보 건물은 건물의 한 층을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건물조닝을 콘도로 변경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입주 신청자가 있다고 해서 이 건물은 이미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매입에 필요한 대금은 200만달러였는데 준비위는 당시 그 돈도 없었다고 한다.
- 향후 방향은
건립 준비위는 올해 내 커뮤니티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황 간사는 “준비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섀론 불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의 임기가 올해 끝나고 그리고 재외동포재단에서도 올해 돈을 받기 위해서는 회계연도를 넘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고려해, 준비위는 올해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 간사는 “준비위는 애난데일 미션센터가 안될 경우를 생각해 다른 후보지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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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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