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트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조코비치는 가볍게 첫 승

권순우는 생애 첫 US오픈 본선에서 분전했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AP]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첫날 남자단식 1라운드 경기에서 권순우(90위)가 부상으로 인해 4세트 경기 도중 기권했다.
권순우는 26일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우고 델리엔(84위·볼리비아)과 경기 도중 부상으로 승부를 포기했다.
첫 두 세트를 3-6, 4-6으로 빼앗긴 권순우는 3세트를 6-2로 가져오며 반격에 나섰고 4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2로 앞서가며 일대 역전승을 노렸으나 불운하게도 허벅지 쪽 통증이 찾아와 끝내 경기를 계속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US 오픈 본선 무대에 오른 그는 1라운드에서 랭킹이 비슷한 델리엔을 만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에서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게임에서 40-0으로 트리플 브레이크포인트를 잡았으나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빌미가 돼 첫 세트를 3-6으로 내주고 말았다. 이어 2세트에서도 중반 3연속 게임을 따내 3-2로 앞서고도 범실을 연발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패해 세트스코어 0-2로 막판에 몰렸다.
하지만 권순우는 3세트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권순우는 델리엔의 발이 느려진 틈을 타 빠르게 점수를 올려 6-2로 3세트를 가져오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4세트에서도 먼저 상대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플레이 도중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낀 권순우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후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고 잠시 후 다시 코트에 나섰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서브를 시도하던 그는 이내 다시 코트바닥에 주저앉았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그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나와야 했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76위·스페인)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일축하고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고 지난 대회 4강까지 올랐던 게이 니시코리(7위·일본)는 상대의 기권승으로 2회전에 안착했다. 여자단식에선 애슐리 바티(2위·호주)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가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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