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A 비준을 주도한 제니퍼 캐롤 포이 하원의원(가운데)이 동료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평등권 수정안(ERA; Equal Rights Amendment)이 통과됐다.
지난 선거에서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과 랄프 노덤 주지사는 일찌감치 통과를 자신하며 “버지니아가 ERA를 비준한 38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원에서 59대41로 통과된 ERA가 지난 15일 상원에서도 28대12로 통과돼 이제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ERA는 성별, 인종은 물론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1923년 초안이 작성돼 1972년 연방의회에서 통과됐으나 입법시한인 1979년까지 효력발생에 필요한 38개 주 이상(50개 주의 3/4)의 비준을 얻지 못했다.
30년 이상 비준을 받지 못하고 미뤄왔던 ERA가 미투운동(#MeToo)에 힘입어 지난 2017년 네바다, 2018년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해 마침내 올해 버지니아에서도 통과됨에 따라 효력발생에 필요한 38개 주의 비준을 충족시켰다.
이제 연방의회가 당시 7년으로 제한했던 입법시한을 연장할지, 아니면 무효로 할지 등 새로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ERA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오히려 낙태 비용만 세금으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며 낙태반대 시민단체들과 함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성평등, 차별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DC에서 열리는 여성행진(Women’s March)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ERA 지지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반면 다음 주에는 낙태반대 시민단체들이 앞장서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열릴 예정이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