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난처 법’ 제정 체류신분 관계없이 살 수 있게, 한인 보좌관 2명 소통…“믿고 투표해 주세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재임시 LA 한인타운 지역을 관할하며 한인사회와도 밀집한 관계를 맺어 온 케빈 데 리온 후보가 LA시 14지구 한인들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3월3일 예비선거에서 LA시 14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케빈 데 리온 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은 라틴계 최초의 주 상원의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거물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을 상대로 선전하기도 한 거물 정치인이다. 최근까지 데 리온 후보는 총 76만3,018달러를 모금, LA 시의원 전체 후보들 중 데이빗 류 시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후원금을 모으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도전장을 내민 LA 시의회 14지구는 잉글우드, 보일하이츠, LA 다운타운 일부 등을 관할하는 곳으로 호세 후이자 현 시의원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지역어서 14지구 지역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청렴한 시의원의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데 리온 후보는 주의회에서 쌓은 경험들을 무기 삼아 더욱 살기 좋은 14지구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5일 캠페인 사무실에서 만난 데 리온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14지구 시의원에 출마했나
▲과거 주 상원의원을 역임하며 14지구 일부 지역을 관할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14지구에는 해결이 시급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노숙자, 주택난,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14지구 안에는 9개의 고속도로가 있어 그로 인한 매연이 주민들의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다. 대중교통 확충, 공원 증가, 나무심기 등을 통해 14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훌륭한 선거캠페인 팀원들,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무난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선거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라 믿는다.
-LA시 노숙자 문제 해결 복안은
▲가장 중요한 일은 형식적인 절차를 최소화하고 빠른 속도로 노숙자 시설을 건설하고,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LA 시의회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들이 다수 상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실천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관료주의 시스템을 뿌리 뽑지 않으면 노숙자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시의원으로 당선되면 노숙자 주거시설 관련 진행절차를 최소화 하는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주의회에서 이룬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가주 상원의장을 역임하며 캘리포니아주를 피난처주로 선언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이민단속으로 추방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이민자들이 급증해 이민자 보호에 앞장서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른바 ‘피난처 주(sanctuary state)’ 법안(SB 54)을 추진해 법제화까지 이끌어냈다. 해당 법안은 주 전역의 공립학교, 병원, 법원 등을 이민자 안전지역으로 지정해 연방 이민당국이 이 지역에서는 이민단속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 전역의 모든 지역 경찰과 카운티 셰리프 경관들의 이민법 집행을 위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조사, 구금, 체포 등에 일주 제한을 뒀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를 피난처 주로 선포하고, 230만 명에 달하는 서류 미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또한 주정부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숙자를 위한 전용주택 건설에 20억 달러 기금을 투입하게끔 앞장섰고, 2024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담은 법안(SB 100)을 통과시켰다.
-한인사회와도 잘 소통해왔다
▲신문, 라디오, TV 등 여러 한인 미디어와 열린 소통을 해왔다. 현재 사무실에는 한인 보좌관이 2명이나 있다. LA 시의원으로 당선되면 지역구 내 한인 주민이 많기 때문에 한인 보좌관 채용도 늘릴 생각이다. 또한 지역구 한인사회의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은
▲주 상원의원 시절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며 한인사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존경심을 가졌다. 한인 주민들의 뛰어난 교육열, 협동정신, 추진력 등에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LA시가 다양성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나기까지 한인사회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제가 출마하는 14지구에도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체류신분과 상관없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의 지난 정치 내공을 믿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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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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