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에 스프레이 뿌려…국립과학재단서 그랜트도 받아

로이터
천으로 된 마스크에 특수 스프레이를 뿌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더 효율적으로 방지하는 신기술 개발을 시애틀의 한 스타트업 회사가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대학(UW) 산학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멤브리온 사의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뉴블럼은 N95 같은 의료용 마스크보다 방역효과가 떨어지는 천 마스크에 스프레이를 뿌리면 바이러스 침투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며 마스크를 빨아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블럼의 이론은 아직 확증되지 않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연방 국립과학재단(NSF)은 이 연구사업에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 스프레이 개발과 실험을 위해 멤브리온에 25만6,000달러의 그랜트를 지원했다.
뉴블럼은 지난주 시애틀 인터베이에 소재한 멤브리온 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프레이 용액이 개발되면 이를 분사형 병에 담아 시판할 계획이라며 하루 한 차례씩 천 마스크에 뿌려서 사용하면 새 마스크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한번 분사에 1달러 정도가 될 것이며 용액은 이미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14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멤브리온은 원래 수질정화제 개발을 위해 출발했으며 아직 수익은 없지만 7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300만달러를 연구 그랜트로 따냈다.
뉴블럼은 스프레이의 방역 효율성을 아직 실험중이라며 초기단계 데이터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멤브리온은 NSF에 제출한 그랜트 신청서에서 “스프레이가 바이러스의 침투를 10~20%만 줄일 수 있어도 대단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UW의 건강단위평가원(IHME)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순한 천 마스크라도 사람들이 폭넓게 사용할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율을 40%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내년 2월말까지 50만명을 초과할 수도 있지만 미국인구의 95%가 규정대로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이들 중 13만여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블럼은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우리가 이런 스프레이를 개발할 필요도 없다”고 거들었다. 그는 멤브리온의 시애틀 실험소에서 스프레이를 하루에 2만5,000명 분씩 생산할 수 있다며 수요가 많아지면 대규모 기업에 생산을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스티븐 로각 교수는 최근 다양한 마스크의 바이러스 방어율과 호흡난이도 등을 조사했다며 “마스크의 재질이 무엇인가 보다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마스크에 스프레이를 뿌려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집 벽에 방열재를 설치하고 창문을 열어놓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로각 교수는 또 스프레이 투사 비용이 한 차례에 1달러정도라면 마스크를 새로 구입하는 비용보다 별로 유리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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