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2020 서울국제불교박람회(벡스포/11월 5일~15일)는 당초 3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정초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이 세계를 덮치면서 부득이 연기됐다. 게다가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변경됐다.
그렇다고 코로나 사태 때문에 행사가 구겨졌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 덕분에 더 충실해진 측면도 있다. 벡스포의 백미로 꼽힌 명상 웹 컨퍼런스가 특히 그렇다. 티벳 불교의 상징 달라이 라마 존자(사진) 등, 대면 행사였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을 찾기 어려웠을 명사들이 상당수 참가해 행사의 격을 높였다.
‘마인드풀 웰니스(mindful wellness) :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주제로 하고 ‘끌어안음 : 팬데믹 시대, 내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수행의 진수를 만나는 시간, 온라인으로 만나는 세계 불교의 교학과 수행’을 부제로 내건 명상 웹 컨퍼런스는 △한국불교 수행 △위빠사나(남방불교) 수행 △서구 마음챙김 수행 △티벳불교 수행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연사들의 면면이 쟁쟁하다. 달라이 라마 존자를 비롯해 순천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춘천 제따와나선원 원장 일묵 스님, 위빠사나 수행의 1번지처럼 여겨지는 미얀마 파욱센터의 파욱 사야도 스님, 불교와 뇌과학을 접속시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릭 핸슨, 세계인에 ‘받아들임’의 미학을 포교한 심리학자 타라 브랙 등등등.
돈을 내더라도, 그중 한 명이나마 일생에 한 번 만나기도, 그리 쉽지 않은 이들 12명의 명상 웹 컨퍼런스 강연 및 질의응답 동영상이 한꺼번에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이달 14일부터다. 영상은 모두 22개로 약 20시간 분량이다. 동영상은 서울국제박람회 조직위 유튜브 채널이나 불교신문TV 등 주요 박람회 관계사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박람회 홈페이지 등을 통한 우회 대신 유튜브에 직접 접속할 경우에도 ‘서울국제박람회 명상 웹 컨퍼런스’나 그 비슷한 검색어를 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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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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