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성과 등 치적 나열…”수십년만에 새 전쟁 안한 첫 대통령”
▶ 의사당사태엔 “폭력 용납안돼”…지지자 향해 “우리 운동은 이제 시작”
퇴임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고별 연설에서 미국이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내놓은 19분 47초 분량의 동영상 연설에서 "이번 주 우리는 새 행정부를 출범시키고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설 내내 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은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재임 기간 치적 설명에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며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또 국경 안보 강화, 중동평화협정, 중국에 맞선 각국의 결집 등을 선전하면서 "세계가 우리를 다시 존중한다"며 차기 정부를 향해 "그 존중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그는 "새 행정부에 권력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 우리가 시작한 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는 힘든 전투, 가장 힘든 싸움, 가장 어려운 선택들을 맡았다"며 이는 자신이 그렇게 하도록 국민이 뽑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거짓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고 자신의 기록을 선전하면서 '우리의 운동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선언했다"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 때 난입 폭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선 "모든 미국인은 우리의 의사당에 대한 공격에 몸서리쳤다"며 "정치적 폭력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다.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의제는 우파나 좌파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그건 공화당이나 민주당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이익에 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WP는 지난 4년 동안 미국은 어느 때보다 분열 양상을 띠게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초당적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려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된 것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개정한 것 등을 언급하다 "일방적인 한국과의 협정에 대해 협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미국의 요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한 바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그의 뻔뻔스러운 접근법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고, 국민을 위해 일했다면서 업적을 소개하는 데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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