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행사·모임 줄줄이 취소…민족 큰 명절 무색
▶ 한인마트도 대목 실종, 노인에 떡국 등 전달은 이어져

엘리콧시티 롯데플라자가 설날을 앞두고 명품제주특산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릴랜드 한인사회 행사 및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한민족의 큰 명절인 설 풍속도가 바뀌었다.
일부 단체는 설 모임이나 행사를 소규모로 치를지 고민했으나, 갈수록 악화되는 코로나 상황과 눈 폭풍 예보로 아예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대체하고 있다.
메릴랜드세탁협회(회장 유영위)는 매년 개최하던 설 대잔치 및 장학금 수여식을 취소했다. 하워드카운티는 한인과 중국인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주관해온 합동 설잔치를 취소하고 영상으로 축하 행사를 치른다.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회장 장영란)가 영상 제작에 참가, 전통무용,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회장 송수)는 “사전계획 되었던 설 기념 떡국 행사를 계속되는 궂은 날씨 예보로 취소했다”며 “다음 주 간단하게라도 떡국을 나눌까 임원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명절에 경로사상을 고취하는 활동은 이어진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는 설인 12일 볼티모어와 온리 등 한인노인아파트를 방문, 떡국을 전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앤아룬델카운티한인노인회(회장 홍광수)는 설 행사를 대신해 110명의 전 회원에게 경기부양 특별쿠폰으로 50달러 롯데플라자 상품권을 증정했다.
한편 해마다 설 기념 세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북적였던 한인 마트들은 올해는 대목이 실감나지 않고 한산하다는 반응이다.
윤석남 롯데플라자 이사는 “설날 기본음식인 떡국 떡이나 만두 등을 세일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선물이나 차례 식품을 구매하는 손님이 부쩍 줄었다”며 “코로나로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이 모이지 못하고, 경제불황으로 예년 같은 명절 분위기는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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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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