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아시안을 타깃으로 한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하워드카운티에서도 아시안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카운티 경찰은 22일 오전 7시 30분께 리버힐 빌리지센터의 인디언 서머 드라이브와 스카이 패스를 산책하던 50대 아시안 여성을 뒤에서 따라오던 20대 백인 남성이 얼굴을 가격한 뒤 도주했다고 밝혔다. 중국인으로 알려진 피해 여성은 넘어지면서 안경이 부서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피해자는 “예전에 동네를 산책하면서 만났던 남성 가해자는 폭행을 가한 후 ‘내가 너를 쳐서 미안하다’란 말을 반복하며 도주한 걸 보면 정신이상자인 것 같다”며 “10년 이상 이 동네 살면서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차우 우 카운티 교육위원은 “내 친구이기도 한 피해자가 전화를 걸어 떨리는 목소리로 피해상황을 알리며 무섭다고 했다”며 “안전한 하워드카운티에서 이 같은 편견, 인종차별, 증오 범죄가 발생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일환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아시안 혐오범죄가 빈발하고 있는데, 여성과 노인 등 약자에 집중돼 우려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사건 발생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사건과 관련한 제보(410-313-3200)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한인노인이 다수 거주하는 콜럼비아의 노인아파트 인근에서도 ‘묻지마 폭행’이 발생, 한인할머니가 피해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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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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