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아시안 식당 주인 따뜻한 배려 감동
말기 폐암 환자인 단골손님을 향한 볼티모어 한 식당 주인의 따뜻한 배려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볼티모어 펠스포인트 소재 아시안 퓨전 식당 이키반(Ekiben) 주인 스티브 츄 씨(30)는 지난 11일 “버몬트에서 힘겹게 암과 싸우고 있는 장모님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이 식당의 브로콜리 튀김”이라며, “이것을 다시 한 번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시는 장모님을 이번 주말 방문해 요리해드리고 싶은데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줄 수 있나요?”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그는 이 소식을 듣고 버몬트에 거주하는 암 환자에게 요리를 선사하기 위해 12일 오후 늦게 식당영업을 마친 후, 트럭에 신선한 재료와 요리도구를 몽땅 싣고 장장 6시간을 운전해 13일 그녀가 사는 버몬트의 콘도 주차장에 도착했다. 츄 씨는 그 자리에서 브로콜리 튀김과 땅콩소스, 두부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그녀의 집으로 직접 배달했다.
음식을 맞이한 그녀는 “5-6년 동안 볼티모어에 사는 딸 집 방문 때마다 즐겨 먹던 음식 냄새가 난다”며 “멀리까지 달려온 츄 씨의 사랑과 정성, 친절에 너무 감사하고 감동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츄 씨는 “단골손님 가족들의 소원을 이뤄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그녀가 브로콜리 튀김을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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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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