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대선후보 선출 일정이 확정되면서 이제는 '게임의 룰'을 놓고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당장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파격적인 아이디어까지 나온다.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려면 방송·합동토론 같은 기존 방식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슈퍼스타K, 미스터트롯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면 특별당규를 바꿔야 한다.
토론 배틀, 집단 합숙, 프레젠테이션(PT) 경연 등도 거론된다. 정치 팟캐스트인 '매불쇼' 진행으로 인기가 높은 최욱씨 같은 예능인을 방송토론 사회자로 섭외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이광재 의원 캠프 관계자는 27일(한국시간) "TV토론회는 주자 9명이 각자 5분씩 얘기하면 끝나버린다"며 "국민 관심과 참여를 많이 끌어낼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필요하다면 당규를 고쳐서라도 무관심을 극복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경선 방식도 국민 제안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선 내심 불편한 기색이 감지된다.
이 지사측 인사는 "기존 룰 범위에서 흥행 요소를 도입한다면 검토해볼 만하지만, 이미 특별당규로 많은 부분이 구체화돼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잡음을 막기 위해 특별당규에 여론·당원조사 방식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놓고, 또다시 바꿀 명분이 있느냐는 것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측 관계자도 "특별당규를 개정하려면 3분의 2 이상 당원 동의가 필요한데 그 요건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론을 폈다.
강훈식 의원이 이끄는 대선경선기획단은 각 주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도 역동성을 보장하는 묘수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각 캠프의 의견을 수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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