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정치부 기자 저서에서 공개…”사기 증거,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
윌리엄 바 전 미국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해 '헛소리'(bullshit)라고 일축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바 전 법무장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대통령의 '충복 중 충복'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ABC방송의 정치부 선임기자인 조너선 칼이 오는 11월 펴낼 저서 '배신'(Betrayal)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면서 주요 부분을 발췌해 27일 보도했다.
발췌된 내용에 따르면 바 전 장관은 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한 대선 사기 의혹에 대해 자신이 수사 지시를 내린 이유를 설명하면서 "만약 사기의 증거가 있다면 그걸 덮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바 전 장관은 이어 "하지만 계속 드는 생각은 (사기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모두 헛소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 전 장관은 또 대선 투표 시스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표를 조 바이든 당시 후보에게 찍은 것으로 '바꿔치기' 되도록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지만, 이 역시 "처음부터 헛소리라는 것을 알았다"라고도 했다.
바 전 장관은 투표 집계 시스템과 별도로 수작업으로도 개표를 진행한다면서 "그 둘을 같이 보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도 불일치가 보고되지 않았고, 여전히 불일치에 대한 내용을 아는 바가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바 전 장관은 당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이 '국가와 당을 해치니 반박하라'고 압박했다는 일화도 털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해줄 사람이 "당신뿐"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 바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이 끝난 뒤 12월 초 백악관 참모진 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사기 주장을 일축하는 견해를 전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까지 그를 충직하게 보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선 사기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 표출되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중순 경질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신에 문제 있는자가 대통령이 되어서 세상이 엉망이 되었다. 이젠 대놓고 이상한 짓을 하는 그런 시대에 살게 되었다. 스스로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 서부시대가 다시 돌아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