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가 길 잃게 내버려 둘 수 없어…남편 피 헛되게 안 할 것”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당시 총상을 입었던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육성을 공개했다.
모이즈 여사는 10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 공식 트위터에 아이티 크레올어로 된 음성 메시지를 올려 "눈 깜짝할 사이에 괴한들이 집에 들어와 남편에게 한 마디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총알을 퍼부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이즈 여사의 육성 공개는 지난 7일 새벽 사건 발생 사흘 만이다.
모이즈 대통령은 당시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
모이즈 여사는 "나는 신 덕분에 살았지만, 남편을 잃었다"며 "이 나라가 길을 잃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남편의 피를 헛되이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티 당국에 따르면 암살에 가담한 괴한은 모두 28명으로, 이 중 26명이 콜롬비아인이며 2명은 아이티계 미국인이다.
17명이 체포됐으며 3명은 사살됐다. 당국은 나머지 8명을 뒤쫓고 있다.
아직 암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모이즈 여사는 "난 여러분(아이티 국민)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은 미주 대륙 최빈국인 아이티를 이미 혼란에 빠뜨렸다고 AF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연말로 예정된 아이티의 대선과 총선을 그대로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