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정부, 소환선거 청원에 2만7천여 명 확보하면 실시
한인 데이빗 류 전 시의원이 관할했던 LA 시의회 4지구의 니디아 라만 시의원이 급진적인 행보 끝에 취임 6개월 만에 ‘리콜’ 캠페인에 휘말린 가운데, LA시가 소환을 위한 서명운동 시행을 공식 승인했다.
라만 시의원의 소환 운동을 주도하는 ‘CD4 for CD4’은 LA시 당국이 지난 금요일인 9일 라만 시의원 소환 선거 청원을 승인했다고 CBS 등이 보도했다. 시 당국의 승인에 따라 오는 11월4일까지 지역구 전체 유권자의 15%인 2만7,405명의 등록 유권자로부터 동의 서명이 확보되면 소환 투표가 실시된다.
‘CD4 for CD4’ 측은 니디아 라만 의원이 선거 당시 자신을 4지구 모든 주민들을 위한 후보라고 거짓 선전했다며, 현재 급진 단체와 연대하면서 이와 반대되는 의견에 귀를 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라만 시의원이 4지구에 입성한 뒤 노숙자 야영지와 범죄가 되레 크게 증가해 지역사회를 더 위험해졌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라만 시의원이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개발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경험 없고 미숙한 직원을 뽑아 사무실 직원 고용에도 문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도LA에서 직업 경력에도 의문점이 있으며, 라만 시의원 사무실과 소통도 어렵다고 ‘CD4 for CD4’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이 라만 시의원의 4년 임기를 견뎌내기 힘들다며 소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D4 for CD4’ 측은 웹사이트(recallraman.org)에서 많은 주민들이 소환 운동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들이 말한 라만 시의원 소환에 찬성하는 이유들을 게시해 놓기도 했다.
반면 이번 소환 운동에 대해 니디아 라만 시의원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BS에 따르면 라만 시의원은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이들을 대표하기 위해 시의원에 도전한 것”이라며 “이번 소환 운동을 기획한 사람들도 나와 함께 지역을 더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것으로 만드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라만 시의원은 당시 현역이던 데이빗 류 시의원을 물리치고 17년 만에 현직 의원을 이긴 첫 시의원 후보로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라만 시의원은 할리웃 지역 등을 중심으로 미국민주사회주의자협회 LA 지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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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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