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기아 인구 급증 “7억6,000만 명 굶주려”
▶ 어린이 22%는 발육부진
인류를 덮친 감염병은 전 세계에 ‘식량 위기’도 불러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량 부족이 심화하면서 7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굶주림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펴낸 ‘2021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7억2,000만∼8억1,100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중간값인 7억6,8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배고픔에 직면한 사람이 전년보다 1억1,800만명이나 늘었다. 수십 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보고서는 짧은 기간에 식량 사정이 급속히 악화한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가 식량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의미다.
대륙 별로는 식량 위기에 처한 전체 인구(중간 값) 가운데 아시아 거주 인구가 절반 이상인 4억1,8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프리카(2억8,200만명) 중남미(6,000만명)가 뒤를 이었다.
식량난은 어린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전 세계 5세 미만 영ㆍ유아 다섯 명 중 한 명(22%)인 1억4,900만명은 발육부진을, 4,500만명(6.7%)은 체력 저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위기 실태 조사에 물리적인 제한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상황은 더 안 좋을 수 있다”면서 선진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또 2030년까지 지구촌에 굶주리는 사람이 전혀 없는 이른바 ‘제로 헝거(Zero Hunger)’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