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대변인 “FDA 백신 정식승인 시 추가 선택지 탐색”
미 국방부는 13일 주한미군 등 미군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고 각자 판단에 맡긴다는 정책에 아직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는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발적 접종이라는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커비 대변인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감염이 급증하는데 정책 변화가 있겠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비슷한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미군의 약 70%가 최소 1회 접종을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한 뒤 "우리는 군대가 최대치로 접종받을 것을 계속 권장하고 있고, 이것이 최선의 전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군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지금 정말 바라는 것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라며 "이는 단지 긴급사용 승인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FDA의 (정식) 승인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현재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의 백신이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에 활용되지만, 정식 승인까지 나오진 않은 상태다.
커비 대변인의 발언은 정식 승인이 이뤄질 경우 미군의 백신 접종에 관한 정책이 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식승인 시 군인 등에 대한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 거부자의 추가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식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들 백신이 FDA (정식) 승인을 받으면 국방장관은 분명히 백신 전달에 관한 추가 선택지를 탐색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와 맞물려 주한미군 감염자도 늘어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30명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오는 23일까지 구성원의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술집과 클럽 출입을 금지하고 기지 내 모든 시설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강화 지침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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