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공식 출마선언, 한인 혼혈 입양인 출신…셰리프국장 탄생 기대

LA 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세실 램보 LAX 경찰국장. [박상혁 기자]
미 전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LA 국제공항의 치안을 책임지는 LA 공항경찰국(LAXPD)의 세실 램보 경찰국장이 내년 LA 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인 혼혈 입양인 출신의 램보 국장이 실제로 당선되면 LA 카운티 셰리프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국장이 탄생하게 된다.
램보 국장은 2022년 LA 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에 출마해 현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과 정면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12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LA 카운티 셰리프 경관으로 경찰직에 투신해 33년을 근무한 램보 국장은 셰리프 부국장까지 올라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고향이나 다름 없다 램보 국장은 이날 ‘포굿’(선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온라인 동영상 공개해 셰리프국내 부패에 맞서 싸울 것을 약속하며 내년 셰리프국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1959년 3월 한국에서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미국으로 입양된 램보 국장은 이후 33년 간 LA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마약전담, 동양인 수사과 수사과장, 커맨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배경이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셰리프국에서 은퇴한 이후 캄튼시, 카슨시 매니저로 쉼 없이 일하다 2019년 LA 국제공항의 치안을 총괄하는 공항경찰국장 자리에 올랐다.
램보 국장의 캠페인 동영상에서 그는 셰리프국장이 된다면 셰리프국 내 경관 갱단 문제와 LA에서 전례없이 증가하고 있는 총격사건과 살인사건 등 폭력범죄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흑인과 아시안 혼혈 출신 남성으로서 유색 인종들이 길거리를 걸어다니며 느끼는 감정을 이해한다며 “셰리프국장이 된다면 셰리프국내 부정부패를 막고, 범죄와 싸우고,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며 모두에게 공정한 범죄 정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램보 국장은 알렉스 비야누에바 현 셰리프국장에 대해 “비야누에바 국장은 셰리프국에서 근무하며 대중의 신임을 저버렸다”며 “그는 두려움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했고, 범죄를 저질러 공권력의 평판을 떨어트린 경관들을 재고용하려 시도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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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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