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재미동포들에게 힘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축제를 만들 것입니다."
미국 LA한인축제재단의 배무한 이사장은 "올해 48회 축제를 10월 14∼17일 한인타운에 있는 서울국제공원에서 열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축제 준비와 홍보차 방한한 배 이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LA시 정부와 여러 차례 축제 개최와 관련해 협의했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방문객에게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축제를 건너뛴 만큼 더 알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 주제를 '다민족 다 함께'로 정했다. 코로나19 속에 미국 내 아시안 차별이 이어졌기에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축제는 예년과 비슷하게 한국 농수산특산품엑스포, 한류 스타 공연, 태권도 시범 등으로 꾸며진다. 고국의 향수를 달래는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마당을 여는 것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흑인간 화합과 치유를 위해 흑인 가수를 초청한 무대도 만든다.
엑스포 부스 117개를 비롯해 음식과 행사장 내 다양한 부스의 예약이 거의 확정된 상태라고 배 이사장은 설명했다. 축제 기간 1천500만 달러(171억 원 정도)의 구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방한 기간 서울과 부산, 광주와 창원 등 지자체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축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나흘간 열리는 이 축제는 그동안 LA경찰 추산 40만여 명이 방문한 행사로, 각국 재외동포 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37회 축제를 주최하기도 했던 배 이사장은 "이 행사는 한인들의 화합과 한인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축제"라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외출을 못 했던 한인과 다민족을 포함해 50만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축제로 얻어지는 이익금은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배 이사장은 1978년 볼리비아에 진출해 의류 사업을 펼쳤다가 현지 경제위기로 좌절을 겪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로 옮겼지만, 여전히 위기 탈출을 하지 못했고, 다시 환율리스크가 없는 미국에 진출했다.
그는 미국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청바지 생산업체 'E&C 패션'을 설립했고, 연 매출 4천500억 달러의 LA 최대 봉제 업체로 키우기도 했다. 현재는 은퇴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주한인봉제협회장, LA '한국의 날' 축제 대회장, LA한인회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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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바이러스는 계속 진행중인데요… 축제를 벌리는게 중요할까요? 백신을 맞았어도 사람들이 우루루 몰리는 그런 행사를 꼭 해야만 할까요?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