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 백신 접종률이 낮은 2개 주에 대해 여행경보를 재발령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발효했던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모든 경제·사회 활동을 팬데믹 이전 상태로 '완전 정상화'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이다.
시카고 보건국은 13일 미주리주와 아칸소주를 상대로 여행경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머물다 오는 여행객 또는 관광객은 시카고 도착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백신 접종 완료를 입증하거나, 열흘간의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공지했다.
보건국은 해당 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당 15명 이상으로 늘어 여행 경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는 2주에 한 번 여행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이번 지침은 오는 16일부터 유효하다.
시카고 보건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상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위협적이며 우리 모두 이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접종률이 오르자 시카고는 지난달 11일 미국 3대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도시의 활동을 완전히 재개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정체를 보이고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확진율이 다시 높아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주리주의 경우 신규 확진 사례의 4분의 3가량이 델타 변이에 따른 감염이라며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보건국은 "미주리·아칸소 외에 네바다, 루이지애나, 유타, 와이오밍, 플로리다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 추가로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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