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켈 “미국과의 우정에 큰 가치” 화답…동맹복원·대중공조 등 논의

메르켈 총리[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회담을 시작하기 전 메르켈 총리와 나란히 앉아 "총리는 백악관 집무실에 여러 번 와봤다. (나의) 개인적 친구이자 미국의 대단한 친구로 여긴다"고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메르켈 총리가 아주 책임감 있게 양국의 우정을 지속해왔다며 "미국과 독일의 협력은 강력하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는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가 미국과의 우정에 얼마나 큰 가치를 두는지 말하고 싶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관계의 심화를 매우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단독회담에 이어 참모진과 함께 확대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회견을 한다.
양국 동맹의 확실한 복원과 대중견제 공조, 천연가스관 사업 '노르트 스트림-2'를 둘러싼 이견 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 아프가니스탄 병력 철수, 이란핵협상 등이 주요 현안이다.
메르켈 총리는 인권 문제 등을 통한 대중견제에 공감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따른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 강화를 우려한다.
메르켈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을 찾은 첫 유럽 정상이다.
메르켈 총리는 9월 연방하원의원 총선을 치른 뒤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라 이번이 마지막 백악관 방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재임 중 20번 가까이 미국을 찾았고 11차례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백악관공동취재단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서양 동맹을 경시, 메르켈 총리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고 주독미군 감축을 추진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을 찾은 정상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에 이어 메르켈 총리가 5번째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에서 조찬을 함께 하고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회담 및 회견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 등과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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