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검찰, 넉 달 동안 혐의 수사…올여름 결과 발표 가능성
▶ 쿠오모, 혐의 부인하며 여론 지지 회복 노력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로이터=사진제공]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7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는 쿠오모 지사에 제기된 혐의에 대한 뉴욕주 검찰의 4개월에 걸친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과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외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이 쿠오모 지사를 심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나 발언 등 성폭력 의혹 소송을 제기한 여성들로부터 몇 시간에 달하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NYT가 전했다. 이들은 또 쿠오모 지사 심문을 위해 주 행정부의 고위 관료와 면담도 거쳤다.
검찰은 쿠오모 지사의 혐의와 대처 과정에서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을 위해 주 정부 자료와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 등도 확인했다.
혐의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검찰 측은 확인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쿠오모 지사는 가장 큰 정치적 시련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 조사의 종료와 수사 결과 발표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임스 총장은 "조사는 끝나봐야 끝났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 측도 검찰의 사전 진술 요구에 응답함에 따라 수사가 마지막 단계라는 관측이 있지만 종결됐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NYT는 밝혔다.
검찰 측이 다른 증인을 소환하거나 쿠오모 지사의 진술과 다른 증거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인사는 올해 여름이 끝나기 전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쿠오모 지사는 사건이 불거진 초기에는 "불편함을 느끼게 한 분들께 사과한다"라는 입장을 취했으나 현재는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강경 태세로 돌아섰다.
앞서 주 의회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초 쿠오모 지사에게 사임을 요구했으나,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전략을 따랐다.
쿠오모 지사는 또 CNN 간판 앵커인 동생 크리스 쿠오모와 가족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특혜 제공 의혹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역시 검찰에서 별건으로 수사 중인 사안이다.
쿠오모 지사 측은 "혐의가 사전에 유출되고 있다는 게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서 시작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쿠오모 지사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뉴욕의 경제 재개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총기 규제를 촉구하며 여론 지지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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