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한국시간) 오후 열린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 방문한 윤희숙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8일(한국시간) '노동조합이 죽어야 청년이 산다'는 윤 의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굴뚝시대 투쟁만 고집하는 귀족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며 노동 개혁을 골자로 한 대선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오후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대선을 준비하는 한 후보가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고 말했다"며 윤 의원의 언급에 대한 견해를 묻자 "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는 말은 일면 맞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으로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없으면 노동자들이 계속 어려운 지경에 빠진다"며 노동3권 보장 문제를 거론한 뒤 "청년은 결국 노동자가 된다.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이) 조직돼있다면 집단 협상이 가능하고, 거대한 회사와 힘의 균형을 이뤄 협상해 근무시간과 업무 조건을 많이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중에서도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조직주의,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것은 있을 수 있는데, 예외적이고 시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전체 노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SNS에 "귀족노조의 패악에 병들어가는 경제를 정상화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새 판을 짜자는 제 주장이 어떤 점이 위험한가"라고 즉각 반박했다.
윤 의원은 "노동 삼권을 확실히 보호하되, 단체 교섭과 파업은 책임 있게 하도록 법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라며 "뚱딴지같이 노동 삼권이 보장돼야 한다니, 지금 일부러 사오정 흉내를 내신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문제는 노동삼권이 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전횡을 일삼아온 귀족노조의 횡포"라며 "이들의 독점적 지위를 해체하는 게 모든 근로자의 노동삼권을 오히려 확대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귀족노조의 역성을 들 요량이면 지금과 같은 사생결단적 파업 행태와 독점적이고 이기적인 교섭행태를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히라"며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에 대한 입장에 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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