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종 일주일만에 지침 변경… “2회만으로 충분, 부작용 가능성도”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로이터=사진제공]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에 나선 이스라엘이 암 환자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암 환자를 포함한 면역 취약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지침을 변경해 접종 대상을 축소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종양 병동 환자 수백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암 환자들에게는 현 단계에서 2회 접종만 권장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90%가 백신 2회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고, 항체 수준은 백신 접종 수개월 뒤에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또 백신 접종은 종양 치료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3차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2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고 우선 장기이식환자나 암 환자 등 면역 취약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암 환자 일부도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마친 상태다.
텔아비브의 셰바 메디컬센터 대변인은 "지난 12일 이후 암 환자 수십명이 부스터샷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현재 전체 인구의 약 56%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데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일부 환자들은 백신 2회 접종 후에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3차 부스터샷 접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의 부스터샷 접종 결정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가뜩이나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3차 접종까지 진행하는 것은 백신 보급 불평등을 더 심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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