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영국 내각을 덮쳤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여파로 보리스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씩 쏟아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내각 1인자와 2인자, 방역 총책임자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방역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와 수낙 재무장관은 국민보건서비스(NHS)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았다. 두 사람은 16일 자비드 장관과 접촉했는데, 자비드 장관은 17일 신속 검사에 이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큰 위기를 겪었다.
현행법상 NHS가 접촉자로 분류한 사람은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비드 장관은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은 NHS와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S)이 진행하는 ‘접촉자 일일검사 시범사업’에 참여해 집무실에서 업무를 계속하려다가 ‘특혜’라는 비판이 일자 다급하게 계획을 철회했다. 이 사업은 증상이 없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매일 아침 자가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오면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외부에서 필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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