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신규 확진 3배 늘자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
▶ 북가주 등 다시 방역 고삐
미 전역에서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대유행 사태 재발이 우려되자 LA 카운티를 필두로 백신 접종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의 카운티들은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샌프란시스코카운티 외에도 앨러미다·콘트라코스타·마린·샌타클래라·샌머테이오·소노마카운티, 그리고 버클리시가 동참했다. 라스베가스를 관할하는 서던 네바다 보건구도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모두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앞서 LA 카운티는 지난 15일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미국 내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하고 18일 0시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또 북가주의 새크라멘토·욜로카운티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러지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런 지방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를 권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16일 밤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높은 곳에서는 “지역 당국이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확실히 억제하기 위해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식으로 추가 조치를 할 재량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18일 CNN과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우리가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증가 사태를 보고 있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머시 단장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매우 잘 보호받겠지만, 접종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유행 최악의 국가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미국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백신 접종을 가속하면서 사실상 일상에 복귀한듯했지만, 최근 들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또다시 감염 급증 사태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초의 겨울철 대확산 이후 처음으로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7만9,310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15일의 확진자 2만8,412명이나 15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 2만6,448명에서 3배 가까이로 껑충 뛴 것이다.
이는 일부 주에서 확진자 집계가 지연되다가 며칠치 통계를 한꺼번에 보고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치가 치솟는 착시 현상일 수도 있다. 존스홉킨스대는 그전에도 여러 차례 집계된 데이터를 며칠 뒤 수정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항공 여행객 수는 지난 16일 또 다시 팬데믹 이후 최고기록을 썼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이날 219만9,000여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집중발생 지역의 하나로 떠오른 미주리주 스프링필드-그린카운티의 보건국장 대행은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이번 주 이 지역 병원들의 병상이 꽉 찼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환자의) 인구 분포와 연령”이라며 병원에 입원하고 중환자실(ICU) 치료나 산소가 필요했던 사람들이 고령자에서 20대, 30대, 40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입원하는 거의 모든 환자가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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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와 자연와 인간의 전쟁같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가만이 있으라는 자연과 계속 뭔가를 하려는 인간들과의 싸움이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