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포진’등 한여름 질환, 면역력 떨어지면 발병 쉬워…잦은 수분 섭취·숙면 유도 등으로 면역력 높여야
▶ 코로나 방역 고삐 조여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
4차 대유행이 2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40도에 이르는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열질환과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한여름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미 전국민의 3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여전히 전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폭염 속에서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더위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습도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대상포진, 식중독, 대장균감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힘쓸 것을 권한다.
면역력은 병원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 기제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 50대 등은 급격하게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 뿐 아니라 한여름에 유행하는 다양한 질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상포진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름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몸 안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생한다. 주로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줄어들면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감기몸살과 발열, 오한 등을 동반하며 피부가 가렵거나 저리고 쏘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띠 모양의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확진 시에는 72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2차 감염이 생기거나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온의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먹는 음식을 잘 관리해 식중독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비브리오패혈증 등의 감염병은 주로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걸린다. 특히 덜 익힌 어패류를 먹었을 때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치명적이며 치사율도 높다.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으로 한여름 세균이 살지 못하도록 음식을 60도 이상으로 가열해 먹는 것만으로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다만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등은 6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해도 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조리 직후에 먹어야 한다.
여름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질병 예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땀으로 수분이 다량 배출되기 때문에 잦은 물 섭취로 체내 수분 비율을 높여줘야 한다. 다만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복통이나 설사를 막을 수 있으며 땀이 많이 날 때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또한 외출 후에는 40도 정도의 미온수에서 20분간 목욕이나 반신욕을 해 숙면을 유도해야 한다. 찬물 샤워는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피하길 권한다. 잠들기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 산책 등의 운동은 무더위를 피해 가급적이면 오전 중에 하길 권한다.
나아가 기관지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배도라지차, 오미자차 등의 따뜻한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단백질, 비타민, 아연 등 영양소 섭취에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등 외부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체를 만들기 위해 단백질 섭취에도 힘써야 한다.
마스크와 손 씻기는 최고의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 대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한 바 있으나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곧장 이를 취소했다.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가 100%가 아닌 이상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에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델타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2차 접종은 8월에 완료될 예정으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8월 말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며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불필요한 사적 모임은 안전해질 때까지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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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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