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오모 부인에 “구역질 나…나도, 그도 진실 안다” 사임 촉구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고 형사 고소한 전직 비서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꿈의 직장이 악몽으로 변했다"고 토로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비서를 지낸 브리트니 코미소는 9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성폭력 피해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코미소가 방송 인터뷰에 나선 건 처음이다. 그는 뉴욕 검찰이 최근 피해자 11명의 피해를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 '비서 #1'로 등장한 인물이다.
코미소는 "그가 (내게 한 포옹은) 어머니나 형제와 하는 포옹이 아니었다. 개인적 성적 만족을 의도한 포옹이었다"면서 "그러다 볼 키스를 동반한 포옹이 됐고 한번은 그가 머리를 재빠르게 돌리더니 입술에 키스했다"고 말했다.
코미소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쿠오모 주지사가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진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의 큰 손을 내려다보면서 '세상에,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던 걸 정확하게 기억한다"면서 "내가 못하게 했더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코미소는 쿠오모 주지사가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데 대해 "구역질이 난다"면서 "그는 이게 통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나 다른 여성들에겐 이건 통상적이지 않았다. 분명히 합의된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단한 일이다. 나도, 그도 진실을 안다"면서 사임을 촉구했다.
그는 사건 당시 폭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람들은 그가 뉴욕주지사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관저 밖엔 내가 아니라 그를 보호하려는 병력이 있다. 내가 그를 모욕하는 뭔가를 하면 해고되거나 곤경에 빠지는 건 그가 아닐 거였다"고 털어놨다.
코미소는 최근 뉴욕주 의회 탄핵조사단과 접촉했다고도 했다. CBS방송이 전날 공개한 일부 인터뷰 영상에서 코미소는 쿠오모 주지사의 행위는 범죄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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