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가지 넘을 정도로 종류 다양, 수술적 절제 치료가 가장 많아
▶ 로봇·미세 현미경 첨단장비 동원, 대부분 매우 안전하게 수술 가능

교모세포종 환자 수술 전 사진(위쪽)과 수술 후 3년 경과 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뇌종양은 뇌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뇌막·뇌신경·두개골 등 여러 부속물에서 기원한 신생물을 통칭한다. 뇌종양의 증상은 두통·어지럼증 등 비특이적 일반적 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종양이 발생한 뇌의 위치에 따른 특이한 신경학적 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력저하, 한쪽 청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이다. 뇌종양의 진단은 조영제를 사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보다 정확한 수술 전 진단을 위해 다른 종류의 MRI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많다.
뇌종양의 종류는 수술적 제거만으로 완치를 시킬 수 있는 양성 뇌종양에서부터 비록 수술로 완전히 제거를 했다 할지라도 추가 항암방사선치료가 필수적인 악성 뇌종양에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병리학적으로 뇌종양의 종류를 크게 구분하면 100여가지가 넘을 정도다. 최근에는 뇌종양의 유적학적 특성을 반영해 훨씬 더 많이 더 세분화하는 추세다.
종류에 따라 뇌종양의 치료는 제각각 차이가 있다. 뇌종양의 치료에는 종양제거 수술이 필요치 않고 조직 검사만 시행해 확진 후, 항암방사선치료로만 치료하는 뇌종양도 있다. 생식세포종과 림프종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외과적 절제 없이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뇌종양에서는 수술적 절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통해 뇌종양을 전부 혹은 최대한 많이 절제하는 것이 장기 생존률의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다만 뇌 절제를 많이 하면 신경학적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
따라서 이 둘의 균형을 맞춰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삶의 질을 생각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즉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적출 혹은 최대 절제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법이 동원된다. 수술용 신경네비게이션 장비, 미세 현미경 장비, 내시경장비, 수술용 로봇장비, 수술중 신경감시 장치, 각종 종양 염색 약물 등이 총동원돼 종양 절제 수술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뇌수술 후 심각한 영구적 신경학적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최첨단 수술 장비 및 기법을 많이 이용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매우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로 완치되는 뇌종양도 있지만 예후가 극히 불량한 뇌종양도 존재한다. 교모세포종이 대표적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뇌종양이다. 수술 후 중앙생존기간이 15개월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뇌암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 이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해 수 년간 재발없이 장기 생존하고 있는 환자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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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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