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출범후 최고위급 방문…아프간 붕괴후 동맹우려 불식 임무도 떠안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 싱가포르와 베트남 순방길에 오른다.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이곳을 찾는 미국 측 인사로는 최고위다. 해리스 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 6월 중남미에 이어 두 번째다.
해리스 부통령은 22~24일 싱가포르, 25~26일 베트남에 머물며 정상을 비롯한 양국 지도자와 회담하고 연설 등 별도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순방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외교적 자원을 집중해온 것의 연장선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확장 견제의 키로 여기는 동남아 국가와 더 깊은 유대를 형성하려는 것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남중국해의 국제규칙 수호, 미국의 역내 리더십 강화, 안보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 뒷마당에서 경제적, 군사적 협력 증진을 모색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순방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사태로 정치,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아프간 사태는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싸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미국이 필요에 따라 동맹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를 심어줬다는 비판도 받는다.
로이터는 아프간 붕괴로 동맹들이 미국의 외교정책 약속 신뢰성에 의문을 품게 했다며 해리스가 아시아에 미국의 신뢰성을 확신시킬 임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이 역시 아프간 사태와 연관지어 미국의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는 자리가 될 수 있다.
현재 아프간에서 미국의 혼란스러운 대피 작전은 1975년 베트남전 때 치욕적인 탈출 작전과 닮았다는 조롱 속에 '바이든표 사이공'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인 이들도 있다.
AP통신은 해리스의 베트남 방문이 두 장면 간 간 원치 않는 비교를 끌어낼 수 있다며 이번 순방은 아프간 붕괴 이후 새로운 절박함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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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해리스 당장 끌어내려야 합니다. 잘못 당선된 대통령과부통령(이 여자가 더 문제임) 때문에 앞으로 아프간 사태뿐 아니라 전세계에 미국과 연루된 사건들이 계속해서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될겁니다. 바이든, 해리스의 사기부정선거당선은 전세계의 불행의 원입니다.